김준우 쟁글 공동대표, “2024년은 기술 아닌 산업·서비스 주도할 것”

입력 2024-01-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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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삼정 회계법인과 ‘2024 가상자산 세미나’ 5일 개최
김준우 대표, “웹3, 기술 아닌 산업과 서비스가 주도할 것”
넥슨, 나이키 사례 등 통해 올해 웹3 도입 트렌드 전망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가 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했다. (재공=크로스앵글)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가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은 기술이 아닌 산업과 서비스가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올해 시장을 전망했다. 김 공동대표는 게임, 디파이, NFT 서비스에 주목해 웹3 대중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조망했다.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삼정 KPMG 회계법인과 함께 개최한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올해 가상자산 업계를 전망하며 “기술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산업 서비스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을 두고 “스토어, 스마트폰은 다 있는데, 앱이 없는 시장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발 금리인하 움직임이나 지역별 규제 도입, 레이어1·레이어2 블록체인의 기술 발달 등 내외부적 환경이 발전되고 있지만, ‘대중화’를 위한 서비스는 아직까지 없다는 의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게임과 NFT 등 사례를 통해, 웹3 서비스가 현재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했다.

아직까지 국내외에선 확실하게 성공한 웹3·블록체인 게임은 없다. 김 공동대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700개 이상 블록체인 게임이 나왔으나, 70% 이상은 이미 서비스를 종료했다. 나머지 30% 역시 사업적 활로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는 ‘재미’에 대한 수요보다 ‘돈을 버는 것’에 집중했지만, 하락장이 오며 ‘재미’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공식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김 공동대표는 국내 게임사 넥슨이 진행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예시로 들며 웹3 게임 시장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3의 핵심은 기업이 커뮤니티를 억지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 자율적으로 활동하되, 기업이 이를 서포트하는 것”이라면서 “넥슨 역시 확장성과 성장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웹3를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넥슨은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나 여러 스튜디오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생태계 공급자로서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면서 “메이플 팀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FT의 경우 초창기 발행과 판매에 집중하던 시기를 지나, 최근 유틸리티 NFT나 피지털(현물 상품과 연계한)NFT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지금까지의 NFT 활용 사례는 기본적으로 BAYC나 크립토펑크 같은 성공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는 실제 사업과 맞지 않는 형태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발행과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사업 목적에 맞게 NFT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키는 지난 2021년 인수한 웹3 패션 기업 RTFKT(아티팩트)를 통해 다양한 NFT 및 이와 연계된 실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RTFKT, RTFKT Creators 트위터 캡쳐)

그는 나이키의 사례를 통해 NFT가 판매나 거래 수수료가 아닌 고객관리와 고객 자산화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 신발에 NFT를 도입해 충성고객을 추적하고, 이들을 관리, 자산화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이키 웹3의 핵심은 거래수수료가 아니”라면서 “손바뀜 있더라도 3년 뒤에 한정판을 500만 원에라도 사는 진짜 충성 고객(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NFT 도입에 대해 “(이제는) NFT 몇 개 팔았다가 아니라 경영 목적에 어떻게 부합하고, 어떤 성과를 가져다 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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