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의 '사위 주식부자' 증가

입력 2009-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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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가 사위들이 경영 일선에 속속 진입하는 가운데 재벌가 '사위 주식부자'도 점차 늘고 있다.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는 2일 재벌가 오너 및 대주주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 날인 1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이 넘는 주식지분을 보유한 '사위 주식부자'는 9명으로 나타났다.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둘째 사위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첫째사위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재벌가 '사위 주식부자' 1, 2위를 차지했다.

담철곤 회장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846억원을 기록해 재벌가 '사위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고 이양구 회장의 차녀 화경씨(롸이즈온 대표이사)와 결혼한 화교 출신인 담 회장은 현재 (주)오리온 주식 77만626주(12.94%)를 비롯해 온미디어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담 회장의 손위 동서이자 고 이양구 회장의 장녀 혜경씨의 남편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479억원으로 2위였다.

구태회 LS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 혜정씨의 남편인 이인정씨가 337억원으로 3위였고, 고 이회림 OCI그룹(옛 동양화학그룹)의 셋째딸 정자씨의 남편인 이병무 무림페이퍼 회장이 318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딸 숙영씨의 남편 노경수씨(노신영 전 국무총리 아들)가 302억원으로 5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둘째딸 명이씨의 남편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276억원으로 6위였다.

이어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딸인 자혜씨와 자영씨의 남편인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과 이재원씨가 각각 211억원, 158억원이었고, 김각중 경방그룹 회장의 딸 지영씨의 남편인 이승호씨가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의 사위 안재준씨가 86억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76억원, 고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사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73억원, 고 서성환 태평양그룹 회장의 사위 김의광씨가 39억원,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사위 박장석 SKC 사장이 30억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외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선두훈 선병원 원장(22억원)과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10억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위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20억원)도 재벌가 '사위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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