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 사업 5년 연속 1위...새해 '알짜' 수주전 예열 '활활'

입력 2024-01-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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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자료제공=현대건설)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킹'은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업황 악화와 고금리, 자잿값 인상으로 작년 대비 업계 전체 수주 금액이 급감한 가운데 이룬 성과다. 올해는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알짜 사업지 수주를 위한 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전담 부서 신설과 인력 확충 등 전략적 스탠스를 통해 시공권 정조준에 나서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는 4조6121억 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이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수주가 뜸했던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막판까지 치열한 1·2위 다툼을 벌였다. 하반기에는 부지런히 뒷심을 발휘해 12월 한 달간 △응봉1 재건축 △한가람세경 리모델링 △안양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2위는 포스코이앤씨로 총 4조5988억 원을 수주했다. 상반기부터 착실히 수주고를 쌓아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대우건설을 누르고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품에 안으며 1위 고지에 오르는 듯했으나, 현대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2위가 확정됐다.

DL이앤씨는 총 2조3274억 원을 수주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 2조1000억 원, 대우건설 1조6858억 원, GS건설 1조5878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778억 원, SK에코플랜트 1조1580억 원, 롯데건설 5173억 원 순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한 건의 정비사업도 수주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들 대형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약 17조5000억 원으로, 직전 2022년(41조629억 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업황 악화와 인건비·자재비 인상, 고금리 등으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늘면서 선별수주를 진행한 결과다.

올해도 이런 선별수주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압구정, 목동,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만큼, 각사별로 전담팀을 신설하고 ‘에이스’ 인원을 충원하며 전열을 다잡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최근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압구정 TF팀을 신설했다. 또한 각 사업지별 특성을 반영한 정밀한 사업장 관리를 위해 기존 도시정비추진팀을 도시정비추진1팀과 도시정비추진2팀으로 분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캐시 플로우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당 지역이 브랜드를 알리기 적합한 곳인지, 공사비와 수익성이 나오는지 등을 종합 검토해 선별 수주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기존 본사 조직이던 도시정비사업 1·2·3팀을 '도시정비사업팀'으로 통합했다. 통합된 도시정비사업팀 산하에는 강서 지사를 신설하고, 신규 인원을 확충했다. 강서 지사는 여의도, 목동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 중심 업무를 강화해 여의도, 목동 등에서 예고된 재건축 사업지 수주에 전사적 공을 들이겠단 의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본사 도시정비 영업팀을 통합하고, 지역별 지사 중심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강서지사 신설은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별 특성을 기민하게 반영해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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