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제너럴모터스(GM) 파산을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인식하면서 랠리를 이어간 영향으로 내림세를 탈 전망이다.
특히, 과열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시장의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호의적인 시선을 쉽사리 거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랠리와 달러화의 초약세 지속이 원ㆍ달러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차적으로 1230원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뉴욕증시에 화답하며 랠리를 이어갈 경우 연저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지난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폭 상승 뉴스도 서울환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대체적이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함께 배럴당 70불에 다가서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 부담과 북핵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1230선 박스권 하단 돌파 여부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뉴욕증시는 밤사이 미국의 5월 ISM 제조업지수 호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GM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급등 마감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감소, 고금리 통화선호 등으로 유로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며 1유로당 1.41달러를 상회했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23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2.4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37.20원보다 4.30원 하락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따라서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계속되는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게 된 5월 외환보유액 발표 등 강한 하락 압력 속에 또 다시 1230원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다만 1230원선이 이미 강한 지지력을 확인시켜주는 레벨인 만큼 달러화 저가매수 심리 속에 당국 개입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다"며 "박스권 하단 돌파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의 환율 하향 돌파 시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