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표 ‘철통 수비’ 통했다…흥국생명, 현대건설과 선두 각축전

입력 2023-12-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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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사진 제공=한국배구연맹)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이 2연승을 거두며 1위 현대건설에 승점 2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0(25-23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나흘 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이날 경기서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2%로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411득점으로 득점 8위를 마크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지만 지난 시즌 득점 5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서는 파괴력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 전체 2위(44.89%)를 기록하며 노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시절 리베로와 세터 포지션까지 소화했던 김연경은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탄탄한 수비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득점 상위 10위권 선수 중 김연경의 수비 능력은 더욱 돋보인다. 세트당 블로킹 4위(0.4), 수비 1위 (4.82)를 각각 차지했으며 리시브 효율도 3위에 올라있다. 28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중요한 고비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시합을 리드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외나무 다리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연경과 옐레나, 레이나를 필두로 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이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좋은 득점력을 뿜어내는 만큼 1위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다.

한편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모마와 양효진, 위파위, 이다현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앞세워 통산 5번째 정규리그 1위,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복귀한 주전 레프트 고예림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2023년 마지막 여자프로배구 경기서 어느 팀이 승리를 가져갈지 시선이 집중된다.

▲고예림(사진 제공=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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