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에서는 '요즘 남편 없던 아빠'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남편 없던 아빠'는 육아와 집안일에 책임감을 크게 갖는 가정 중심적인 남성을 말하는데, 김난도 교수가 집필한 트렌드코리아가 제시한 '2024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이처럼 '요즘 남편 없던 아빠' 트렌드가 각광받는 것은 일·가정 양립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는 기업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남성 육아휴직'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1개월 이상 의무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한다. 2016년엔 남성 육아휴직자가 180명에 그쳤지만, 제도 도입 첫해인 2017년 1100명으로 6배나 증가했다. 2022년까지 총 6508명의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했고, 사용률은 90%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남성 의무육아 휴직의 효과적 정착을 위해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한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롯데 대디스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더라도 경제적인 타격이 덜하도록 휴직 첫 달 임금을 100% 보전해 주고, 각종 현금 지원을 해준다.
현대백화점도 2018년부터 남직원이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100% 보전 등 ‘남성 육아참여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일찍이 '요즘 남편 없던 아빠' 트렌드를 반영해 아빠와 함께하는 강좌를 확대 개설했다. 전국 93개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2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가을학기 기준 홈플러스 문화센터 내 아빠 참여 강좌 회원 비중은 봄학기 대비 18%, 여름학기 대비 15% 증가하며 최근 1년간 ‘아빠 참여형’ 강좌에 대한 고객 관심도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