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더 넓게…주차대수 최대 확보 단지 ‘눈길’

입력 2023-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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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넘어서면서 주차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구당 1.5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 대수를 확보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30일 통계청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관용, 자가용, 영업용 포함)는 총 2550만3078대로 나타났다. 지난해(2491만1101대) 대비 2.37%, 통계 작성 최초 시점인 2003년(1458만7254대) 대비 74.83% 증가한 수치다.

최근 차박,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 증가와 함께 SUV, RV, MPV 등 스포츠, 레저, 다목적 차량의 판매 비율이 늘고, 자동차 크기 또한 커지고 있다. 반면 주차구획의 크기는 여전히 좁고, 주차대수 역시 적다.

현행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형 주차구획의 너비는 2.5m, 길이는 5.0m이며 확장형은 너비 2.6m, 길이 5.2m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카니발(전폭 1.9m), 팰리세이드(1.9m), 쏘렌토(1.9m), 그랜저(1.8m) 등 국내 인기 자동차는 전폭이 넓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급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의 평균 주차대수는 1.3대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가구당 1.5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한 단지는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29곳에 그친다.

때문에 넓은 주차대수를 확충한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게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크기의 차종이 출시되고 자동차 등록 대수의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소 설치도 결국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일정 주차대수 이상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의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차대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광폭 주차공간을 설계하는 주차 특화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 광폭 주차를 설계한 분양 단지로는 먼저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에 가구당 주차대수 1.59대, 법정 주차구획보다 넓은 2.6m 너비의 광폭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또 자동 주차위치 등록 시스템, 빈 주차공간 알림 등 특화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가구로 지어진다.

GS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가구당 1.45대의 주차대수가 확보된다. 내년 1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 84㎡, 총 58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광주시 북구 중외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가구당 주차대수가 1.54대다. 1월 분양 예정인 단지로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가구당 1.45대의 주차 대수를 제공한다.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택배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가구당 1.43대의 주차대수를 갖췄다. 현재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 59~132㎡, 총 98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주차관제 및 차량도착알림 시스템, 주차위치 인식 및 비상벨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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