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1일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소폭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 공세가 이어졌지만 프로그램 매도를 감안 시 실질적으로 소폭의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매수 기조가 강해 지난 5월에 이어 수익률 게임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매도를 강화했던 기관은 투신과 기금/연금이었다. 그런데 투신의 매도는 지속되고 있으나 기금/연금이 3일 소폭이지만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여 기관의 수급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3시 1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6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억81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323억원)를 3일 연속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증권(249억원), SK에너지(217억원), 우리금융(170억원), 현대모비스(145억원), STX팬오션(126억원), 대우증권(1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88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디스플레이(353억원), 현대건설(253억원), 대우조선해양(231억원), POSCO(195억원), 삼성중공업(184억원), GS건설(115억원), 신한지주(10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4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SK브로드밴드(47억원), 서희건설(43억원), 네오위즈게임즈(37억원), 엔에스브이(21억원), 다음(18억원), 성우하이텍(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정밀기계(76억원), 마이스코(44억원), 디지텍시스템(25억원), 소디프신소재(24억원), 네패스(17억원), CJ오쇼핑(15억원), 위닉스(13억원), 용현BM(12억원), 태광(12억원), 평산(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교보증권 리테일영업팀 김성준 차장은 “시장이 우려했던 공매도 우려감이 일부 업종에 국한되는 제한적인 영향을 주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며 “ 여전히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한 가운데 금일은 증권업종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들과 지난주 선 조정을 받았던 화학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순환매 유입으로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는 상황으로 당분간 순환매는 연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기관투자자보다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방향에 따른 업종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