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많아서요" "손대지 마세요" 광역버스 민폐녀 영상 뭇매

입력 2023-12-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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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안전상 입석이 금지된 광역버스에서 옆자리에 짐을 올려 두고 다른 승객을 앉지 못하게 한 여성 승객이 뭇매를 맞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광역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23일 오후 6시께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가는 광역버스에서 발생했다.

작성자 A 씨는 "광역버스에서 입석은 불법인데, 어떤 여자가 좌석에 자기 쇼핑 짐을 올려두고 치워달라고 하니까 자기 물건 손대지 말라고 하더라"며 "버스 기사도 치워달라고 했으나 여성은 '자리가 없으면 사람 받지 말았어야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광역버스는 승객이 교통 카드를 찍을 때마다 버스 앞 전광판에 표시된 잔여 좌석 수가 체크된다. 만약 해당 여성이 1명분의 버스 이용료를 찍고 탔다면 짐을 둔 좌석은 '잔여 좌석'으로 표시된다. 해당 좌석을 여성의 짐이 차지하면서 자리에 앉지 못한 승객이 생겨버린 것이다.

함께 올린 영상을 보면 흰색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짐을 옮겨달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를 거절했다.

다른 승객들도 "사람 자리인데 물건을 놓으면 어떡하냐", "짐 많은 건 그쪽 사정이지 않나. 의자는 사람이 앉으라고 있는 거다", "택시 타세요", "아가씨 때문에 다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거들었지만, 해당 여성은 짐을 그대로 좌석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은 짐을 옮기려는 버스 기사에게 "제 물건인데 만지지 마세요"라고 대꾸한 뒤 너무 억울한 듯 어딘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한참 설명한 뒤 "경찰에 신고해도 돼요?"라고 말한다.

자리에 앉지 못한 남성 승객도 참다못해 "제가 지금 서서 가는 게 불법이다. 그럼 당신이 카드를 두 번 찍어서 짐을 올려둔 좌석에 대한 값을 냈어야 한다. 제가 돈을 냈으니 여긴 제 자리"라고 거듭 설득했다. 그러나 여성은 끝까지 "제가 물건을 치워드리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많다"며 비켜주지 않았다.

A 씨에 따르면 남성 승객은 결국 앉을 자리가 없어 끝까지 버스 계단에 앉아서 갔다며 "해당 여성은 애초에 설명을 이해를 못 하더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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