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 정착 영향과 코스피지수 1400선 재안착 성공 소시게 낙폭을 확대하며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7.80원 떨어진 1237.20원에 '갭다운'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상승하여 상승랠리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계 경기회복 기대가 금융시장 참가자들사이에 점차 확산됨에 따라 환율은 이날 내림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안전통화 선호현상 약화는 고스란히 서울환시로 이어졌고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했다.
다만, 북핵 실험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리스크가 내재돼 있는 만큼 환율은 이를 반영, 하방 경직성을 보였고 좀처럼 1240원대 아래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국내증시가 초반 뉴욕증시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반등세가 지지부진 했던 점도 한 몫했다.
그러나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무역수지가 그 폭은 축소됐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 환율에 하락 재료로 부각됐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북핵 관련 악재를 재차 털어내며 환율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 역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 6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400선을 재탈환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가 이날(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되면서 서울환시에 일시적인 충격이 예상됐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라는 인식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수급상으로도 코스피 반등세 지속에 따른 은행권의 롱스탑 영향과 달러화 실수급 수요 약화 영향으로 환율은 장후반까지 낙폭을 키워간 결과, 17.80원 떨어진 12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환율이 6월의 첫 거래일을 맞아 경기회복 개선 전망의 확산 기대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훈풍에 모처럼 12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하락 여건이 조성됐지만 북핵 이슈라는 대내적 이슈로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은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며 "달러화 실수급도 지난 월말 결제 수요를 마감한 뒤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