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신기술 펀드에 출자·제일모직, 편광필름 라인 증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하반기 레이저 프린터용 토너 등 전자재료 사업을 집중 육성해 내년까지 이 분야 매출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LCD용 프리즘필름(SEF), 고휘도필름, 액정고분자(LCP) 시장에 진출한데 이은 신사업분야로 지난해까지 삼성정밀화학의 전자재료사업 비중은 4.1%에 불과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를 위해 지난달 삼성벤처투자가 운영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에 가입해 99억원을 출자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투자조합은 올해 이달 중 결성될 것"이라며 "필름·기능소재·나노소재 등 전자재료 및 친환경 소재 분야 붕심의 우수기술 보유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자재료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조합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정밀화학은 LCD백라이트 유닛(BLU)의 밝기(휘도)를 향상시키는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또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텐서(MLCC) 원료인 BTP와 반도체·LCD 현상액인 TMAC, 액정고분자 폴리머(LCP0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3000t 규모의 시설을 가동, 프린터 토너 생산하는 등 전자재료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전자재료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제일모직도 올해 LCD편광필름 등 전사적으로 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도 TV시장 진입을 위해 469억원을 들여 TFT-LCD 편광필름 3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일모직의 전자재료사업부문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이 1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전자재료부문은 향후 3년간 연 평균 매출 10.1%, 영업이익 16% 각각 성장하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유화계열사들이 전자재료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전통적인 화학업종은 중동과 중국의 공세로 인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화학업종은 중동지역 등의 공세로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산업의 소재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라며 "그룹의 주계열사인 삼성전자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삼성정밀화학과 제일모직 등 계열사간 사업 분석을 통해 중복사업 진출은 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