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2기 '3실장' 구성…비서 이관섭·정책 성태윤·안보 장호진 [종합]

입력 2023-1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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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현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후임 정책실장에 성태윤 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현 외교부 1차관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28일 밝혔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경험이 많은 전문가 인사를 대통령실 2기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올해까지 근무하고 물러나며, 후임은 이관섭 정책실장이다. 새 정책실장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이다.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을 임명한다.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요 정무직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탁한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과 외교1차관 등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 시작이다.

브리핑에서 김 실장은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역량은 물론, 정무 감각까지도 훌륭하게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도 잘 보좌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민생이 대단히 어렵고, 거시경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실장은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한 이론과 실무를 갖추신 정책 전문가"로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실장으로서 정부 정책의 합리적인 조율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 신임 정책실장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그것을 통해 국민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 나가겠다"며 "한국 경제,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 항상 생각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실장은 장 신임 안보실장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관 부단장, 북미국장, 외교비서관, 주러시아대사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신 분, 정통 외교관"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안보라는 것이 한 나라의 자주국방 능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고 우방, 동맹국과 외교 관계가 더없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임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업무를 보좌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냉전 종식 이후에 30년 동안 지속돼 오던 국제질서가 어떤 새로운 지정학적 단층이 생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시기에, 전환기적인 시기에 이런 책임을 맡게 돼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질서와 상황이 변하면 정책도 변하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우리 주변 국가와 관계의 새로운 정립, 인도·태평양 전략 등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국가발전 차원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내정자는 "담대한 구상에 기반한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진정과 해결, 남북관계 정상화, 북한 인권 개선, 주요 대북 정책과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라든가 확장 억제 등에 기반한 연합 방위태세 강화, 과학 기반 강군 육성, 복무 여건 개선 등 주요 국방 정책의 차질 없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주요 경제 협력 파트너 국가들과 수출, 투자, 수주, 첨단 기술, 공급망,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민생 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좀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호진 외교 1차관을 안보실장으로 앉히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홍균 주독일대사를 내정했다. 김 1차관에 대해 김 실장은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한 북핵, 북미 외교 전문가"로 소개한 뒤 "1차관으로 주요 국가들과 양자 관계를 꼼꼼히 챙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실장은 올해까지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고 물러난다. 사임 이유에 대해 김 실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 3분의 1 정도 된다"며 "과거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에, '20개월 정도하면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 얼마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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