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협회 “내년 트렌드는 ‘AIㆍ솔루션’”

입력 2023-1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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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ㆍEU 로봇설비 투자 증가
정부, 2030년까지 20兆 키운다
저출산ㆍ고령화 극복할 성장동력

▲이경준 한국로봇산업협회 사무국장이 ‘2024 로보틱스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봇산업협회)

인공지능(AI)과 솔루션이 내년 로봇업계를 관통할 키워드로 떠올랐다. AI가 매일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면서 기업들이 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 생산환경 개선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27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2024 로보틱스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로봇산업의 흐름 및 동향과 내년 주목해야 할 키워드를 선정했다.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하고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 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시장 확대가 크게 기대된다.

로봇산업협회는 주요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호적 환경 조성 및 로봇 영역의 전방위 확대 △AI 기술의 급격한 진화 △단품에서 솔루션 비즈니스로 발전 △ 협동 및 물류 로봇의 확대 △로봇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로봇 친화 도시로의 전환 △중국의 로봇 굴기 확대 등으로 꼽았다.

이경준 로봇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미-중간의 갈등 장기화, 탈(脫) 중국화에 따른 동남아, 인도, 멕시코 등 생산공장 이전, 미ㆍ유럽연합(EU)의 리쇼어링(Reshoring)ㆍ프렌드 쇼어링(Friend Shoring) 정책으로 한ㆍ일ㆍEU 로봇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미ㆍEU의 배터리 공급망 재편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등으로 로봇에 대한 우호적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트렌드. (사진제공=한국로봇산업협회)

현재 전 세계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30년 세계 15대 경제 대국 중 12개국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급격한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에 따라 로봇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출산ㆍ고령화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로봇산업은 이를 극복할 신(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1년 1조6000억 원대였지만 매년 40% 이상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2조3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6조8000억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로봇산업이 제품 판매에만 그쳤다면 솔루션 중심으로 무게 추를 옮기고 있다. 단순 운반ㆍ이동에서 벗어나 부품 조립, 용접, 수술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여러 로봇기업들은 챗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 로직을 제공하고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사무국장은 “로봇이 최근에는 주얼리 공방까지 진출하는 등 사람의 손길을 대신하고 있다”며 “제조업 트렌드가 구매자 개별 니즈를 충족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로봇을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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