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란 아들 못본게 가장 후회”…방송인 찰스, 아내 한고운에 ‘가출 사건’ 사과

입력 2023-12-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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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동상이몽2’ 방송 캡처)
찰스 부부가 ‘동상이몽2’에서 과거 파경설, 불화설에 대해 털어놓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모델 출신 VJ 찰스와 미스 춘향 미(美) 출신 한고운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결혼 16년 차인 찰스는 현재 펜싱 청소년 국가대표인 아들의 훈련으로 인해 아내와 각집살이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혼자 옥탑방의 여유를 즐기던 찰스의 집에 한고운이 깜짝 방문해 찰스를 당황하게 했다. 찰스는 아내의 급습에 “원래 저 날 아들 경기 때문에 강진에 있었어야 했어요. 오더라도 제 방에는 안 올라 오는데”라며 “두 달 만에 만났어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찰스의 방에서 못 보던 와인과 시가 박스를 발견한 한고운은 분노를 터뜨렸다. “돈 때문에 싸운 적 있으세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한고운은 “아들 펜싱 경기 때문에 출국하는데 남편 지갑에 못 보던 신용카드가 있는 거예요. 근데 남편은 제가 준 카드 한 장 말고는 없거든요. 알고 보니 저 모르게 만든 현금 카드였던 거죠. 그래서 거기서 대판 싸움이 났어요”라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한고운은 “비상금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당신이 거짓말한다는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안 좋은 거야”라고 지적했고, 이에 MC들은 “그래, 거짓말이 문제야”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또 다시 “거짓말은 아니에요”라고 부정하는 찰스를 보다 못한 김구라는 “이런 게 짜증나는 거야. 지난주부터 보는데 이상한 말을 해”라고 꼬집었다. 서장훈도 “아내 입장에서 짜증날 것 같은 게 인정을 안 해. 내가 오죽하면 이런 얘기를 하겠냐고”라고 일침했다.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를 준비한 찰스 부부는 결혼 한 달 만에 파경설에 휩싸인 전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 안 맞았다”라며 신혼 초 많이 다퉜다고 전했다. 결혼 당시 22세였던 한고운은 남편 찰스와 늘 함께하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찰스는 가장의 책임감에 더욱 바쁘게 활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고운은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오빠한테 보채고 닦달하게 되고. 너무 어려서 문제 해결 방법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 일하는데 제가 집착하는 것 같고. 바람 쐰다는 느낌으로 영국에 가기로 결정했는데 남편이 따라온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에 찰스는 일을 포기하고 아내를 따라 영국으로 함께 떠났고, 이는 파경설로 번졌다. 찰스와 한고운은 3개월 뒤 돌아왔지만 방송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찰스는 “그때 상황이 또 오더라도, 또 일 안 하고 아내 따라갈 것이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찰스는 아내의 출산 한 달만에 가출한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가출사건에 대해 찰스는 “어쩔 수 없었다. 갑작스런 영국행 후 일이 끊겨, 스트레스가 엄청 쌓였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잘못하고 후회한다”며 “사실 나의 생각은 하루 만이었다. (그럼데) 막상 가출하니 나의 잘못이 커지니 혼날 생각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돌이킬 수 없는 철없던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한고운은 “(몸조리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오빠를 막 찾으러 다녔다. 그렇게 힘들어도 아들 50일 촬영도 혼자갔다”며 “오빠도 나 때문에 힘들었겠지만 난 더 힘들었다.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때”라고 말했다. 찰스는 “입이 10개라도 난 할말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찰스는 “나이만 29세, 정신연령은 아내보다 어렸고 미처 아내의 고충을 살피지 못했다”며 “내가 6세 연상에 가장으로 더 어른스러웠어야했는데 가출이 정말 잘못한 일, 쑥쑥 자란 아들을 (두 달간 가출로) 못 본게 가장 후회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아내에게 “미안해”라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짜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찰스는 “미안해”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고 한고운은 “사과를 여기서 받을 줄은 몰랐다”라고 놀랐다.그러면서 “한은 서렸지만 잊고 살았거든요. 저한테 사과한 적도 없고 그런데 마음이 좀 누그러지네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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