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MBK “계속 주시할 것”

입력 2023-12-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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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MBK파트너스가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진행해온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질적인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이날 MBK파트너스는 청약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고 알렸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권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매수가 시작된 5일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2만 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했으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백기사’ 등판으로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방어한 조현범 회장과 조 명예회장 측 우호 지분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 단가 2만4000원을 크게 밑도는 1만7000원대를 오갔으며, 실질적인 청약 마감일인 22일에는 4.27% 내린 1만6380원까지 하락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앤컴퍼니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부실한 지배구조와 대주주 사법리시크로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했다”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 아래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MBK파트너스가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적인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MBK파트너스가 금융감독원에 의뢰한 시세조종 및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조사 결과도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하고, 지분 확보 사실을 뒤늦게 공시한 것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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