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사망사고 속출…사람 키보다 큰 고드름도 있어

입력 2023-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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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에서 시민들이 고드름에 맞아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은 18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건물 7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쇼핑하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첼랴빈스크에서도 고드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한 여성은 떨어지는 고드름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은 다른 고드름에 맞을 것을 우려해 피해 여성 근처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폭설과 강추위가 지속되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독 올해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로 ‘전쟁으로 인한 예산 부족’을 제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데 국가 예산을 사용해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미러 역시 “과거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과 도시에서 옥상의 눈을 치워왔다”라며 “지금은 전쟁 때문에 지방의회에 현금이 부족해 제설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고, 주택 관리업체 직원들이 전쟁에 동원돼 제설 작업을 거의 포기하면서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고드름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더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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