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줄어든 스팩 상장…스팩합병 상장주 수익률 저조

입력 2023-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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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팩 36개 상장…지난해 대비 9개 ↓
한때 신규상장일 급등세 보여…대부분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
스팩합병상장 종목 기준가 대비 평균 수익률 -21.25%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22일 IBKS제23호스팩과 하나30호스팩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은 총 36개로 지난해 대비 9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해가 2015년과 함께 45개로 최다 상장 종목 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더불어 올해 고금리 기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금리가 높아지면서 스팩 종목 예치 이자율의 경쟁력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스팩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건이나 발생했던 스팩주 청약 미달 사태는 올해 3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유일했다.

올해 들어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등락폭이 400%까지 확대 적용된 직후에는 스팩 종목이 상장일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7월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은 상장일 240.5% 상승 마감했고, 같은 달 12일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와 에스케이증권제9호스팩은 각각 121.75%, 93.0% 급등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스팩주 주가 급등과 관련해 유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금감원은 “스팩은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만 하고, 합병 이전에는 공모가 수준 가치만을 가진다”며“ 급등한 주가는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으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올해 상장한 스팩주 주가들은 대부분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올해 상장한 36개 스팩주들은 공모가 대비 평균 1.3% 상승했다.

스팩합병상장 종목은 14개로 지난해 16개와 유사했다. 다만, 상장후 수익률은 녹록치 않다. 21일 상장한 씨싸이트를 제외한 올해 스팩합병상장주의 기준가 대비 평균 등락률은 –21.25%다. 최근 상장한 씨싸이트를 제외하면 26.53%에 달한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라온텍(21.35%), 엑스게이트(21.53%), 씨싸이트(47.50%) 3종목 뿐이다.

올해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해 청산된 스팩은 7개로 지난해 9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금감원이 최근 스팩합병상장 종목의 미래 추정 실적과 관련, 공시 작성 양식 개정 및 심사 강화를 예고하면서 내년 스팩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감원은 이달 초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 중 대다수가 상장 당시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스팩상장 기업 외부평가 이력 △외부평가 업무 외 타 업무 수임내역 등을 증권신고서 공시항목으로 추가하는 한편 스팩상장 기업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제치의 차이, 차이 발생 사유 등 사후정보가 공시되도록 작성양식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래 영업실적 추정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공시심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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