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던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던 경제지표 실적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 이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이 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움직임은 리플레이션 구간에서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한편으로는 유동성 급증에 따라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질 우려를 키우고 있고 국채 수급 문제와 영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미국의 자산 건전성 문제가 금리 상승속도를 높이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수급 측면에서 미 국채의 경우, 올해 2조달러 가량이 발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약 8천억달러 규모가 발행된 것으로 파악되는 모습이나 실제로 입찰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에 반영될 법한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발행예정액 대비 응찰액 비율의 경우도 과거와 비교해 볼 때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도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1년 미만의 단기채에 한정되어 있어 직접적인 수급 부담은 지난 주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여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추세적인 경기회복 측면에서도 최근 체감지표 개선과 실물지표의 회복 속도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최근과 같은 기대감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따라서 미진한 실물지표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은 줄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산정해본 과거 침체기간의 실질 금리 추이를 보면 최근의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며 "만약,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과거 회복구간에서 전저점을 하회하는 추세가 회복구간 지속된 점과 마이너스 국면에 머물고 있는 미국 물가를 고려해 볼 때 당분간 국채 10년 명목금리는 3%후반 이내에 머무는 게 바람직하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