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추세 유효하나 악재 산적…경기관련주 주목
6월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 중반부터 1400선 후반까지를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가 완만한 상승 흐름은 이어가겠지만 대체로 코스피 1500선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그 중에서도 6월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로 1350~1480선을 제시해 저점과 고점이 모두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를 기준으로 1050~1450선을 전망했으며 SK증권은 1250~1450선, 교보증권은 1280~1460선을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동력이 다소간 소진됐으며, 만일 경기지표 개선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면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이 올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극한까지 치닫고 있는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영국 등 선진국의 국가신용도 악화, 기업실적 모멘텀의 부재 및 차익실현 부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과 대외금리의 상승 조짐 등도 조정 요인들로 지목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업계는 6월 증시가 완만한 상승 흐름은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기대치에 못미친 경기지표 등의 발표도 지수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와 국내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 위험자산 선호도의 증가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이 지수의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주식시장이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과열논란과 밸류에이션 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기대하는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빌미가 될 수 있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하락 충격의 흡수가 빠른 만큼 모멘텀 둔화를 경계하는 수축된 모습을 추세적 변화로 단정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굿모닝신한증권은 무엇보다도 최근 미국 증시가 약간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에 주목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인 헷지통화로서 아시아권을 주목하는 모습들이 구체화되고 있고, 대외 유동성이 하반기 장세를 주도할 것을 감안하면 6월에는 이러한 모습들이 더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당분간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는 경기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지수 조정 이후 재매수 시점이 된다면 일차적으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관련주와 구조조정 이후를 고려한 금융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 실적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면서 화학, 정유, 음식료, 비철 등 이연된 원자재 가격효과와 환율효과가 같이 반영되는 업종들을 부분적으로는 더 집중대응할 필요가 있고, 자동차와 관련부품, IT내 핸드셋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관련 자금집행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수혜형 산업들로 구성된 테마의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경기소비재와 IT, 중국 경기 조기회복 기대를 고려한 기계와 철강 등 중국관련주, 증권업종 및 건설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