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인천 호텔서 큰불…주차타워 몽땅 태웠다

입력 2023-12-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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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5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1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주차타워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17분 만인 오후 9시 18분쯤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장비 130대와 소방 인력 270여 명을 투입했다. 이어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 31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당시 최초 이 호텔 관계자가 주차장과 통하는 1층 외부천장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주차타워는 이번 불로 완전히 전소했다.

이번 화재로 호텔 객실에 있던 투숙객 등 54명이 다쳤다. 이 중 30대 외국인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20대 남성은 대피 중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자 54명 중 8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44명이 구조되고, 30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7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불이 난 호텔 옥상에서 한 투숙객이 1m 간격으로 붙어 있는 옆 건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소방은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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