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에이스의 위엄…ISU월드컵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싹쓸이

입력 2023-12-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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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김길리. (뉴시스)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연이어 목에 걸었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는 2분23초74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전날 진행된 1차 레이스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길리는 2차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금메달 2개를 모두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틈을 노렸다. 하너 데스멋(네덜란드)이 1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갑자기 스퍼트를 올리며 크게 앞서 나갔고 함께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가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6바퀴를 남기고는 선두에서 레이스를 운영했다.

그 사이 김길리는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다가 3바퀴를 남긴 시점 아웃코스를 이용해 단번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경기를 뛴 심석희는 5위를 차지했다. 서휘민(고려대)은 준결승에서 조 2위 안에 들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종합랭킹 포인트 865점을 쌓아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05점)와 60점의 격차를 벌렸다.

한편 ISU는 월드컵 1∼6차 대회 성적으로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한다. 월드컵 5차 대회(독일)와 6차 대회(폴란드)는 내년 2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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