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AE 국부펀드와 협력…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한다

입력 2023-12-17 09:01수정 2023-12-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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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무바달라, 미래 모빌리티 협력 MOU
수소·그린 알루미늄·AAM 등 사업 관련 협력

▲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진행된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와 선도적 협력을 통해 친환경 및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15일 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회사(이하 무바달라)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회사로 UAE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및 첨단 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 중이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항공교통(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및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한다.

먼저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그린 알루미늄 분야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알루미늄을 생산 및 재활용하는 기술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이베리아반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생태계 조성 및 수소 상용차 보급, 재생 합성연료(e-Fuel) 공동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AAM 분야에서는 AAM 운용 및 공역 통합, 친환경 에너지, AAM 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양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한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무바달라와의 협력도 추진하는 등 여러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무바달라와의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의 수소, 그린 스틸, 그린 알루미늄 등 친환경 및 미래 신사업 전략과 무바달라의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 간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는 “현대차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미래 세계 경제의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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