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는 처음이라”…대우건설vs포스코이앤씨, ‘안산주공6단지’ 승기 누가 쥘까

입력 2023-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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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푸르지오 포레티넘 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었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수주 기회인 만큼, 양사 모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추가 실적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건설사의 첫 전면전이란 점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했다. 두 건설사의 경쟁 입찰 구도가 형성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은 최고 38층, 7개동, 1000가구 아파트로 짓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는 2800억 원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무궁화신탁 컨소시엄으로, 이달 23일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수주전에 돌입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타지역 영업팀까지 차출해 안산주공6단지를 지원하고,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홍보를 진행하는 등 말 그대로 '총공세'를 쏟아붓는 모습이다.

사업조건도 안산지역 내 역대급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푸르지오 포레티넘'를 제시했다. 또 가구당 5억 원의 이주비 조건을 비롯해 사업비 전체 조달, 소유주 이주비 LTV 150%, 대물변제, 입주 후 2년까지 분담금 납부 유예 등의 금융 조건도 제시했다. 다양한 특화설계 적용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산시 최초로 소유주 가구당 7억2000만 원의 개발이익을 제안했다. 사업비 및 추가 이주비 전액을 책임조달하고, 환급금이 발생하면 계약과 동시에 100% 조기 지급하겠다고도 밝혔다. 해외설계사IDA와 협업한 대안설계도 제안했다.

▲안산주공6단지 조감도 (자료제공=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이처럼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는 실적이 꼽힌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4조3150억 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이 이달 응봉1 재건축·한가람세경 리모델링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맹추격 중이다. 때문에 올해 업계 1위 '굳히기'를 위해선 안산주공6단지 시공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우건설 또한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해 추가 수주가 절실하다. 올해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1조1154억 원으로 지난해 5조원 대 수주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여기에 재건축을 앞둔 안산 내 주공아파트 단지와 고잔동 구축 단지들의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군침을 흘릴 만한 요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안산 일대는 '주공아파트 밭'으로 불릴 정도로 재건축 연한이 임박한 단지가 많다. 이번 수주가 지역 내 민심을 확인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안팎에선 '안방'을 사수하려는 대우건설과,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포스코이앤씨의 승부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안산은 대우건설의 '텃밭'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36년 전 안산에 진출해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비롯, 18개 단지 2만251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단지를 준공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 안산주공6단지를 수주할 경우, 안산에 들어서는 19번째 푸르지오 아파트가 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안산에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많다. 어림잡아 10가구 중 1가구는 푸르지오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이 안산 첫 진출로, 지역 최초의 단일 브랜드 ‘더샵’ 차별화 및 프리미엄 극대화를 앞세워 소유주들의 마음을 공략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가 안산 대장 단지를 지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특화설계, 평당공사비, 분담금 등 사업 조건에 따라 소유주들의 표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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