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몸무게 ‘체중계’ 탓?...스마트 체중계 9개 중 4개는 부정확

▲(출처=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마트 체중계 9개 제품의 성능을 비교,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사 결과 9개 제품 중 4개 제품의 체중 정확도가 떨어졌고, 9개 제품 모두 체지방률 측정치가 정확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제중 정확도 항목에서 한국산업표준의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해 ‘우수’ 등급 평가를 받은 스마트 체중계는 노브랜드의 ‘BS-N2001’듀플렉스의 ‘DP-7705BTS’, 멜킨의 ‘MKBS-B01’, 아이리버의 ‘HBF-304B’, 카스의 ‘BFA-S2’이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세 차례 측정 중 한두 차례만 오차 기준이 충족되는 ‘보통’ 등급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체지방률 의료기기 ‘임피던스 체지방 측정기’와 스마트 체중계가 측정한 체지방률을 비교한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9개 제품 모두 의료기 측정값 대비 평균 4~5% 범위의 오차를 보이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차이는 체지방률 측정 의료기기와 스마트 체중계의 체지방률 측정 방법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 8개의 전극으로 상·하체를 모두 측정하는 의료기기와 달리 스마트 체중계는 4개의 전극으로 하체만 측정한다.

비교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 체중계의 체지방률 측정값은 사용자의 근육량 등 신체조건에 따라 의료기기보다 최대 ±10% 이상 차이 날 수 있으니 참고 수치로만 활용하고 정밀한 측정이 필요할 때는 의료기기로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브랜드의 ‘BS-N2001’제품과 멜킨의‘ MKBS-B01’ 제품이 체중 정확도 ‘우수’ 등급에 체지방률 측정성능 ‘보통’ 등급으로 시중에 판매중인 스마트 체중계 중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