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10대 과학계 인물에 ‘챗GPT’ 선정…‘비인간’으로 최초

입력 2023-12-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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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계 인물에 ‘챗GPT’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계 인물에 사람이 아닌 도구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석 피처 편집자는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과학과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 챗GPT는 사람이 아니어서 ‘네이처 10’에 맞지 않지만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과 진보를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 10’은 네이처가 매년 세계 과학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 10명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10명의 과학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이 선정됐다.

올해 화제의 과학자에는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의 여성 과학자 칼파나 칼라하스티 박사가 선정됐다. 네이처는 칼라하스티 박사가 찬드라얀-3 프로젝트의 엔지니어이자 매니저로서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켜 인도가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 있는 핵융합 연구 시설인 ‘국립 점화 시설(NIF)’ 연구팀의 여성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말라리아 백신 승인에 기여한 할리두 틴토 박사, 방광암 및 기타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한 영국 토머스 파울스 암 연구 교수,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를 이용해 새끼 쥐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일본 오사카대학의 발달생물학자 하야시 카츠히코 박사 등이 선정됐다.

아마존 보존에 힘쓴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 유엔 최초의 글로벌 최고 열 책임자(chief heat officer)인 엘레니 밀리빌리 등 과학자가 아닌 인물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챗GPT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전세계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항목에 올랐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위키미디어 파운데이션은 올해 총 84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그중 가장 많이 조회된 설명글은 챗GPT로 4949만 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올해 상반기 내내 위키피디아 영문에서 거의 매일 하루 10만~40만 회가량 조회되며 꾸준한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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