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2% 수렴 시기, 국내외 불확실성 상존”

입력 2023-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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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재개…2% 수렴 시기 불확실”
“누적된 비용상승 2차 파급효과·공공요금 등 정부 정책 영향”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되는 시기에 대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4일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 물가 오름세는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으로 수렴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3.6%(11월 경제전망)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2.6%(상반기 3.0%·하반기 2.3%), 2024년에는 연간 2.1%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으나, 8월(3.4%) 이후 9월(3.7%), 10월(3.8%)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11월에는 3.3%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가 지연되는 현상은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높은 원자재 대외의존도로 인해 2차 파급 효과(second-round effect)가 장기간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2% 안착 과정에서 국제유가, 환율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무역체제 분절화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누적된 비용상승요인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 국제유가·환율 변동, 공공요금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 연말·연초 가격조정 집중 가능성 등 관련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며 “보다 긴 시계에서는 글로벌 무역체제 분절화(fragmentation), 기후변화 및 친환경 체제 전환 등에 따라 대외여건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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