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1기 경제팀 마지막 회의…“‘험한 소리’ 오해 마시라” “추 부총리, 환송 저녁 약속 잡았어요”

1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참석
추경호, 이창용 총재 발언에 ‘험한소리’ 표현에 “싸운거 아니다, 오해 말라”
회의 끝나고 추경호 먼저 자리 떠…이창용·김주현·이복현 따로 환담 나눠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포토 세션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마지막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2023.12.14 hihong@yna.co.kr/2023-12-14 08:30:51/<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의 1기 경제팀(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마지막 회의를 가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관간 공조체계를 강조했고, 이창용 총재는 추 부총리의 업적을 강조했다.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추 부총리는 1기 경제팀과 함께 한 소회를 밝혔다. 이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추 부총리는 “제가 떠나더라도 제 후임이 취임을 하게 되면 이런 회의는 계속되리라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기간 관 공조 체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협력해온 이 총재, 김 위원장, 이 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추 부총리는 발언을 종료한 이후 이 총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 총재는 ‘추경불호(야당의 추경 요구에 추 부총리가 말했던 단어)’를 언급하며 “재정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도록 방향을 바꿔주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추 부총리뿐만 아니라 김주현 위원장님, 이복현 원장님 또 경제수석이 다 모여서 저희가 머리를 맞대고, 바깥은 모르지만 험한 소리하면서 정책 고민한 것이 여러 가지 새로운 우리 새로운 정책 협조 방안 이런 거를 기반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끝나고 추 부총리는 “‘험한 소리’는 싸운거 아니다. 오해마시라”라고 웃으며 첨언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가 모두 끝난 후 추 부총리는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 이 총재, 김 위원장, 이 원장 3명은 별도로 짧게 환담을 나눴다. 이 총재는 김 위원장, 이 원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의 질문에 “추 부총리, 환송 저녁 약속 잡았어요”라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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