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ㆍ세차 맡기고 홈플서 쇼핑”

입력 2023-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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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테넌트 강화…벤츠·BMW·지프 정비소 속속 입점

▲홈플러스는 남현점에 ‘지프∙푸조 통합 서비스센터’를 숍입숍 형태로 입점시켰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정비소, 세차장 등 자동차 관련 점포(테넌트·Tenant를 점포 내 입점시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형마트를 자동차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도보를 통해 방문하는 고객들보다 연 평균 2배가량 많았다.

이에 홈플러스는 ‘자동차 서비스 테넌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서비스 테넌트는 자동차 정비소나 세차장과 같은 자동차 관련된 점포를 말한다. 기존 쇼핑몰이 키즈카페, 수영, 골프 등 즐길 거리를 갖춰 체류·체험하는 공간이었다면 자동차 서비스 유치를 통해 집객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측은 “자동차 서비스 테넌트가 다수 입점돼 있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쇼핑몰 매출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오픈 1년 차 10개점 점포의 쇼핑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동 기간 식품 매출도 41% 올랐다.

12월 기준 총 131개 홈플러스 점포 중 약 80개 점포에는 ‘오토오아시스’, ‘불스원스페셜티’ 등 자동차 정비소가 입점해 있다. 영등포점, 금천점 등에서는 수입차 전용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자동차 테넌트 숫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 강동점·시흥점에 ‘BMW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 남현점에 ‘지프·푸조 통합 서비스센터’가 각각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 남현점 지하 3층에는 지프·푸조 통합 서비스센터가 9월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했다. 홈플러스 측은 “월평균 900대 이상 서비스 접수되고 있고 고객들은 약 2시간의 정비 시간 동안 홈플러스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타이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도 인기다. 송도점 티스테이션은 월평균 4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11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 신장했다. 영등포점, 안산고잔점 ‘현대자동차 드라이빙 라운지’ 시승센터도 월평균 400건의 시승이 진행되고 있다. ‘불스원 워시앤케어’, ‘소낙스 카케어’ 등 약 80개 점포에선 세차장도 운영 중이다.

자동차 테넌트 증가로 홈플러스 자동차용품 코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세차 관련 화학물질, 세차용품 등은 3~11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최대 18%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PB 자동차용품인 ‘홈플러스시그니처 에탄올 워셔액’, ‘홈플러스시그니처 실리콘 발수 와이퍼’, ‘홈플러스시그니처 다용도 세차타월’ 등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이재필 홈플러스 몰(Mall) 리빙2팀 차장은 “차량으로 대형마트를 방문하시는 고객이 많은 만큼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나아가 오프라인 집객에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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