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사태 경제 영향 제한적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만일 영국발 금융위기가 닥친다 해도 한국 경제는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영국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차입한 금액이 330억 달러정도이며 만기 기간이 있어 당장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4월까지 130억 달러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 달러를 넘는 등 건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영국 경제 위기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큰 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세계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사태와 관련 경제 영향에 대해 "시장 반응이 아직 제한적이며 외부 신용평가기관도 이미 그런 부분이 반영돼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국지적 대결이 확대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신용평가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그는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 지표가 나쁜 반면 심리지표, 금융지표는 많이 좋아지는 등 지표가 혼재돼 단기적 숫자에 일희 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한결같이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