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vs부산’·‘강원vs김포’, 승강 PO 최종전서 외나무다리 혈투 예고

입력 2023-12-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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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 경기. 부산 라마스가 득점한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수원FC가 승격 4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4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올 기회를 잡았다.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갖는다.

수원FC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승강 PO서는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지 않아 2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2부로 떨어진다.

수원FC는 1차전 전반 막판 장재웅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전 페널티킥으로만 라마스에게 2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설상가상, 수원FC는 후반 35분 간판 공격수였던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올 시즌 팀 내 최다골(10골)을 넣은 공격의 핵 이승우는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올해 K리그2 우승을 최종전에서 김천상무에게 내줬던 부산은 1부 승격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1차전에서 이겼던 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하거나 잔류한 것은 7번 중 6번이나 된다. 첫 판에 웃는 팀이 최종 승자가 될 확률이 85.7%에 달한다.

이제 부산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20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당한 이후 4년 만에 1부리그 무대로 올라설 수 있다.

9일 같은 시간 강릉에서는 강원FC와 김포FC의 승강 PO 2차전도 열린다. 두 팀은 6일 김포서 펼쳐졌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2014년부터 3년 간 2부에 머물렀던 강원은 2017년 승격 후 계속해서 1부에 생존했다. 2021시즌 승강 PO까지 치르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당시 ‘소방수’로 나선 최용수 전 감독이 힘겹게 불을 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중 최용수 감독을 경질한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며 가까스로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으나 올해 리그 최소 득점(30골)에 그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5경기 무패(2승3무)로 상승세인 강원은 안방 승리를 통해 어떻게든 잔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반면 K리그2 무대에 지난해 입성한 김포는 2023시즌 돌풍의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 K리그 1,2부 팀 중 총 연봉이 가장 적은 김포였으나 올해 37경기에서 26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와 승강 PO 무대까지 밟았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통해 강원을 넘어 기적의 1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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