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8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이번 오찬은 윤 대통령이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혁신위 출범 이후 인 위원장을 별도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 초청으로 성사된 오찬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다만 김대기 비서실장은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만남은 7일 종료된 혁신위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도 초청한 것은 혁신위 활동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잡음을 수습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당 혁신위는 올해 10월 26일 출범한 이후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부터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등 혁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인적쇄신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혁신위는 출범 42일 만인 7일 막을 내렸다.
활동 과정에서는 김 대표와 인 위원장 간 '혁신안 수용' 여부를 두고 마찰이 있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종료 직전인 6일 비공개로 만났으나, 15분 만에 헤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을 비공개 형태로 대통령실에 불러 오찬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최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앞서 5일 대통령실로 초청받아 윤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당시 오찬에는 김 대표와 함께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과 함께 한오섭 정무·이도운 홍보·박춘섭 경제·황상무 시민사회·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오찬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