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수요자들, 금융혜택 제공 단지에 쏠리는 ‘눈’

입력 2023-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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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투시도 (자료제공=DL건설)

주택시장에서 다양한 금융혜택을 갖춘 단지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와 여전히 높은 금리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로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4년 부터 올해까지 10년 간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6년 1049만 원으로 1000만 원을 넘긴 이후, 올해 1803만 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올해 분양가 상승률은 18.54%로, 작년(16.55%)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전체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보다 0.21%포인트나 급등, 올해 5월(4.21%)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비싸지는 분양가격과 고금리 기조로 인해 내 집 마련 문턱이 점점 높아지자,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일례로 올해 2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더샵 아르테’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결과, 잔여 물량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7월 완판 소식을 알렸다. 또 인천 서구에 공급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역시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9월 전 가구가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는 향후 금융혜택을 갖춘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우크나 전쟁과 이-팔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올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내년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이 민간 아파트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공사비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매조건부 분양을 내세우는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다양한 계약 조건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방건설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13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도입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 84㎡, 110㎡, 총 1470가구 규모다.

호반건설은 경상북도 안동시 옥동 일대에 '위파크 안동 호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중도금은 4% 고정금리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총 8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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