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플라스틱 중립 시대 코앞…수출 기업 대응 서둘러야”

입력 2023-1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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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 2060년 약 10억 톤 이를 전망
플라스틱 규제 관련 글로벌 기준 만들어지는 흐름
“수출 기업, 플라스틱 규제 대응 전략 수립해야”

▲전 세계 플라스틱 관련 규제 정책 도입 건수 추이.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우리 수출 기업의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순환 경제 탈(脫) 플라스틱 시대, 국제 동향과 대응 전략’ 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2년 기준 4억 톤(t)으로 지난 15년간 연평균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도 가파르게 증가해 2022년 3억7000만t을 기록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2060년에는 약 10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사회는 플라스틱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정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2021년 1월 발효된 바젤 협약 개정안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해 폐기물에 추가해 국가 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2022년 3월 개최된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2023년 9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을 발표했다.

유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협약 당사국에 협약 이행 및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 계획을 개발하고 시행할 의무를 부여하며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플라스틱 오염 관련 의무 사항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따른 화석 연료 사용 제한, 순환 경제 논의 활성화, 폐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 등으로 국가 차원의 플라스틱 규제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 127개국가량이 세금 또는 규제 정책으로 플라스틱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77개국은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순환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생산량 감소, 재활용 비율 확대, 대체재 개발 등을 통한 ‘순환 경제’로 이행을 목표로 플라스틱세,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 규제 등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직접적인 규제의 대상이 되는 비닐봉지 및 일회용품 생산 기업 이외에도 플라스틱이 전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만큼 수출 기업은 진출 시장에서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 혹은 일정 비율 재활용 의무 충족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그린전환팀장은 “탄소 중립에 이어 플라스틱 중립이 요구되고 있어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등 플라스틱 대체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기업은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위험과 기회를 검토하고 관련 규제 및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사후적 규제 대응에 그치기보다는 대체재 개발과 같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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