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전망 상승세 주춤

입력 2009-05-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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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BSI 소폭 하락…전경련 조사

국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실사지수(BSI)가 2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BS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그동안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여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의 6월 BSI 전망을 조사한 결과 100.2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5월(103.8)에 비해 3.6포인트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만큼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하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BSI는 올해 1월 52.0으로 바닥을 찍은 뒤 계속 상승해 지난 4월 1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6월 전망이 혼조세를 보인 것은 일부 금융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실물경제의 부진도 완화돼 경기 개선이 기대되지만, 아직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채산성은 호전으로 전환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부진세를 보여 원화가치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상반기에 집중됐던 재정 집행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줄 것이라는 전망과, 앞으로 전개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상승세를 꺾는 요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8.2→106.0)는 전월에 비해 약간 하락했으나 수출(103.0→104.1)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편 투자(97.2), 자금사정(97.0), 재고(106.4), 고용(99.6) 등은 여전히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3.9→100.0)과 비제조업(103.7→100.5), 중화학공업(104.6→102.9)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100을 웃돌았지만, 경공업(101.4→90.1)은 100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5월 BSI 실적은 100.9로 나타나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2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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