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칠장사 화재, 자승스님 입적…유서 2장 발견

입력 2023-11-30 06:28수정 2023-11-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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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안성시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스님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 안성 칠장사 화재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고인은 29일 오후 6시 50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에서 발견됐다. 세수 69세. 법랍 44년.

소방대원들은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52분 큰 불길을 잡고, 오후 9시 48분 불을 완전히 정리했다. 투입된 소방력은 장비 18대, 소방관 63명이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11시 24분에 "안성 칠장사 화재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스님께서 입적하셨음을 확인했다"며 "종단 차원의 공식 부고는 조계종 총무원과 재적 교구본사인 용주사와 상의해 30일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 총무원장의 입적이라서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현재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경찰과 불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유서를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각각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시신은 경기 안성시 성요셉병원으로 안치됐다.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 방문 시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했으며, 이날도 칠장사를 찾았다.

한편,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자승스님 죽음을 다각도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했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찰.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했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찰.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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