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엑스포 ‘17표’ 결과에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

입력 2023-11-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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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에 이어 3위에 그친 이탈리아에서 실망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마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멜로니 총리가 총회를 불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취재진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다. 패배를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야드의 압도적인 승리다. 비록 패했지만 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격려했다.

로마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BIE 총회에서 이뤄진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에 이어 17표를 받았다. 투표 참여국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119표)를 넘긴 사우디는 결선 투표 없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결과에 이탈리아 매체들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3년간 유치전으로 얻은 표가 거의 없다. 최소 득표 목표에소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개최지 투표 하루를 앞둔 27일 라 레푸블리카는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멜로니 총리가 불참한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안토니아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BIE 총회에 파견했다. 멜로니 총리는 대신 영상 메시지로 로마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멜로니 총리의 불참을 두고 일각에서는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로마의 패색이 짙어지자 그가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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