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2분’ PSG, 뉴캐슬과 1-1 무승부…UCL 16강 희망 살렸다

입력 2023-11-29 10: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사일생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골문에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백포에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가 위치했다. 중원에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 이강인이 출전했다.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3톱 공격수로 나섰다.

뉴캐슬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수문장에 닉 포프, 백포에 키어런 트리피어, 자말 라셀러스, 파비안 셰어, 티노 리브라멘토가 출전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 리 마일리, 조엘린톤이 중원에, 미겔 알미론,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이 선발 공격수로 나왔다.

앞서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엔리케 PSG 감독은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티냐와 이강인 모두 윙어나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며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PSG와 뉴캐슬의 예상 선발 명단에도 빠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UCL에 첫 선발 출전했다. 다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수비를 뚫어내는 패스를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PSG는 경기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가 크로스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이 반대편에서 직접 마무리하려 했지만, 공이 수비에 걸렸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반 9분 공을 직접 몰며 침투한 하키미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쇄도하는 음바페에게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음바페의 백힐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다시 공을 잡은 이강인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PSG에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뉴캐슬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4분 리브라멘토가 PSG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직접 돌파해 알미론에게 패스, 슈팅을 때렸다. 알미론의 슈팅을 돈마룸마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해 튕겨 나온 공을 이사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으로 리드했다.

PSG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30분 이강인이 슈팅을 했지만 마일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문전 앞 뎀벨레에게 패스를 전달했지만, 뎀벨레의 슈팅이 박스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분 공은 뺏어낸 이사크가 빠른 돌파로 PSG 문전을 위협했지만, 다닐루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뉴캐슬에 리드 당하던 PSG에 경고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9분 기마랑이스의 볼을 뺏으려던 이강인이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뎀벨레, 슈크리니아르도 경고받았다.

반격에 나선 PSG는 후반 11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무아니가 이를 곧바로 뎀벨레에게 전달했지만, 뎀벨레의 페널티박스 안 슈팅이 포프에게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PSG는 후반 24분 하키미가 박스 안을 돌파하던 중 고든과 충돌해 넘어지자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주심이 인정하지 않았다. 주심은 VAR 판독 이후에도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PSG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호소하며 주심을 둘러싸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 36분 뎀벨레가 에르난데스의 좌측 크로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 옆으로 빠졌다.

PSG는 후반 37분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교체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42분 음바페의 박스 안 슈팅이 포프에 막히고, 재차 슈팅 시도도 빗나가자 득점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PSG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리브라멘토의 팔에 공이 맞았고, VAR 판독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를 기록한 PSG는 승점 7점으로 AC밀란과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승리한 도르트문트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PSG가 이번 경기에서 패했다면 6차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리해도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없었다. 뉴캐슬이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이 뒤집히기 때문. 그러나 PSG는 이날 극적인 무승부로 자력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현재 F조 1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2위는 PSG(승점 7), 3위는 뉴캐슬(승점 5), 4위는 AC밀란(승점 5)이다. 혼전에 빠진 F조는 4위인 AC밀란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2위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경기 이후 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 7.3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서도 평점 7.5점을 받으며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았지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주며 아쉬움을 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