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매독균 현미경 사진. (AP/뉴시스)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감염 환자가 올해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28일 일본 전국에서 보고된 매독 환자 수가 이달 19일 기준 1만325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환자 수 1만3228명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약 1900명 늘었다.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다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3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부 1760명, 후쿠오카현 829명, 홋카이도 607명 순이다.
특히 매독에 걸린 임신부를 통해 태아까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 진단을 받은 아이는 10월 4일 기준 총 32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태아가 선천성 매독에 걸릴 경우 사산 및 유산 우려가 있으며, 출생 후에도 신경계 및 뇌 등에서 이상이 발견될 수 있다.
매독 감염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2019년과 2020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2년에는 1만2966명까지 늘었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20~50대까지 감염자 폭이 넓었고 여성은 20대에서 주로 발견됐다.
한편, 매독은 많은 경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임신부가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몸에 궤양이나 발진이 올라올 수 있으며 향균약(항생제)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장 등 내부 장기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