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혁신의 칼’ 빼들었다…이르면 내일 사장단 조기 인사

입력 2023-1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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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소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인사 가능성
이재용 취임 1주년, 신경영 30주년 겹쳐 변화 요구
한종희·경계현 2톱 유지…노태문까지 3톱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조기 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사장단 인사를 앞당겨 인사·조직 개편을 확정 짓고 선제적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인사는 이르면 27일 발표될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는 지난 24일 사업지원TF를 통해 일부 현직 사장들에게 퇴임 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매년 12월 초에 최고경영진 인사를 실시한다. 최근 5년은 2020년 1월 인사 발표가 난 2019년을 제외하면 모두 12월 첫째 주 초에 사장단 인사를 냈다. 사장단 인사 1~2일 뒤에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조직 개편을 확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조기 인사’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인 데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 겹치며 적극적인 인사·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글로벌 업황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으며 혁신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관심을 받은 그룹 콘트롤타워는 빨라도 내년 1월 26일 ‘부당 합병’ 1심 선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 전에는 정현호 부회장 중심의 사업지원TF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수장인 한종희 부회장,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수장 경계현 사장도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DX 산하 모바일(MX) 사업부의 노태문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X 사업부는 최근 갤럭시Z 플립5 등을 통해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이 한 부회장(1962년생)과 경 사장(1963년생)에 비해 젊어 세대 교체 기조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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