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피울 때" 이선균, 女 실장과 통화 녹취 공개…마약 수사 뒤집힐까

입력 2023-11-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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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뉴시스)

마약 의혹에 휘말린 배우 이선균과 그의 투약을 주장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KBS는 경찰이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 횟수 등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선균과 A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했고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화기애애했지만, A씨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 순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선균은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고”라고 말했고 A씨는 “그래서 ‘한 번 보내 봐. 보내 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다”라고 답했다.

특히 해당 통화에는 이선균이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담겼는데, A씨가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말하자 이선균은 “응”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0월27일을 포함해 총 5차례 이선균이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진술과 CCTV, 문자 내역, 택시 이용 기록 등을 비교해 4건을 특정한 상태다.

그러나 이선균 측은 KBS 보도와 관련한 A씨의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초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으로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기 때문에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1차와 2차로 진행된 국과수의 정밀 감정 역시 ‘음성’으로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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