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북핵 리스크에 사흘째 발목..1269.40원(6.40원↑)

입력 2009-05-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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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북핵 리스크에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127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6.40원 오른 1269.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외환시장내 악화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장에서 뉴욕증시 상승 랠리 지속에 따른 국내증시 반등 영향으로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었다.

특히, 국내증시가 높아진 조정 압력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1400선 안착을 위해 재차 오름 폭을 넓혀가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도 이에 환율이 재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 북한 관련 리스크로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후들어서도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갔고 1250원대로 복귀하면서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기 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듯 했지만 장 후반 북한이 전날 한국의 PSI 참여에 따른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가 전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선언한 것을 선전포고로 간주,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소식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환율은 결국, 오전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6.40원 오른 1269.40원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북핵 악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일시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공산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환율 움직임을 아래보다 위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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