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대북 관계 악화에 닷새째 하락

입력 2009-05-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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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변동성 확대에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대응"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북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결국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0.02포인트(-0.73%) 떨어진 1362.02를 기록하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소비지표 호전에 따른 낙관적인 경기전망이 나오면서 상승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으로 상승세로 출발하며 전일 하락폭을 만회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남북문제가 또 다시 극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한 가운데 일중 변동성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수하락시 버팀목이 돼 오던 개인들도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시켯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3218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장중 '사자'세를 보이던 개인들마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팔자'로 돌아서며 241억원 순매도했다. 아울러 기관과 투신은 이날도 각각 2784억원, 302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2.21포인트(-2.28%) 급락한 524.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억원, 10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이 195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북한발 악재에 사흘째 상승하면 12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269.4원으로 마감됐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시장자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북 문제로 인한 리스크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의 상황은 숨고르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 대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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