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여라” 반성 없던 연쇄살인마 유영철, 돌연 태도 달라진 이유는

입력 2023-11-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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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법무부가 사형장 시설을 재정비하고 사형제 존치 필요성을 지시한 이후 돌연 사형수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형이 확정된 연쇄 살인범들을 수용 중인 서울구치소의 경우 최근 교도관들의 교화활동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분위기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언제든 사형집행이 가능토록 관련 시설을 재정비하라”고 지시한 이후부터다.

앞서 8월 한 장관은 “오랫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집행 시설이 폐허처럼 방치되고 일부 사형 확정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수행 행태가 문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사형제 존치를 주장하는 만큼 시설을 유지하고 사형 확정자들의 행태를 국민이 납득하게 하는 것도 법무부의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전국 사형시설(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전교도소)에서 사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노후화된 부분을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발언 이후 특히 출장 마사지사 여성 등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53)의 경우 대구교도소 시절과 달리 9월 중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수형 태도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부터 20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2005년 6월 사형이 확정돼 지금까지 18년째 복역 중이다. 그간 유영철은 “어차피 사형수라 잃을 게 없다”며 통제에 잘 따르지 않았고 교도관에 “내가 사이코인 걸 모르냐”며 협박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유영철 외에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등 다른 사형수들도 이전보다 고분고분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인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사형제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심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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