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배우, 위문 공연 중 참변…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사망

입력 2023-11-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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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배우 폴리나 멘시크. (출처=BBC 보도화면 캡처)

러시아의 여배우가 위문 공연을 하던 중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폴리나 멘시크(40)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무도회장에서 러시아군 경축 공연을 진행하던 중 폭사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멘시크는 ‘포병의 날’을 기념해 공연하던 중이었고, 우크라이나군 폭격이 쏟아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멘시크 외에도 20여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50명이 수용 가능한 해당 무도회장은 전선에서 약 60㎞ 떨어진 쿠마초브란 마을에 위치해 있었으며,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폭격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고화력 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멘시크가 소속되어 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극장 측은 비보를 알리며 과거 멘시크가 연출했던 연극을 추모 공연으로 올리며 고인을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해당 공습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지의 전쟁 블로거들은 “전시 상황에 많은 군인을 한 장소에 모으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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