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이달까지 79억 달러, 올해도 역대 최고 전망

입력 2023-11-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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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산업 포함 'K푸드 플러스'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베트남 하노이 시내 윈마트 로열시티점에 설치된 K-푸드 판매 코너. (이투데이)

올해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 수출은 매년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K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3주차까지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품목별로는 라면과 과자류·음료, 김밥(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과 딸기·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3주까지 라면은 842만7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25.4%가 증가했다. 이어 딸기(24.6%)와 배(18.1%), 쌀가공식품(17.9%), 김치(9.4%), 음료(8.7%), 과자류(4.5%)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면은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실적 7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올해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밥 등 쌀가공식품은 미국, 유럽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보다 17.9% 증가한 1억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 냉동김밥이 주요 유통매장에서 품절 대란이 이어지는 등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출하 시기를 맞은 딸기 등 신선과일도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다. 딸기는 이달 동남아로 수출을 시작해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유자, 배, 포도 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신선과일은 해외에서 고품질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간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국산 신 품종인 비타베리, 하이베리, 킹스베리 등을 개발하면서 품질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팜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25억6000만 달러로, 농식품 수출과 더한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2%가 증가한 10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후방산업에서는 스마트팜과 종자, 농약 등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팜 수출액은 25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7.4% 급성장했고, 농약도 408억8000만 달러 수출로 104.9% 늘었다. 종자도 9%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수출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 지원과 함께 수출기업과 연계한 전략적 판촉에 수입업체 발굴과 연결, 타 시장 전환 등 시장개척을 지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농업인, 수출기업의 노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농식품과 연관산업 수출이 기록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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