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 국빈방문 '경제 외교'…기업 간 MOU 31건·2700억 규모 계약

입력 2023-11-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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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 궁 로열 갤러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기간 '경제 외교'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경제 외교에 나선 윤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양국 경제인 200여 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간 에너지·인공지능(AI)·건설·플랜트·방산 등 분야별 총 31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진다. 규모는 약 2700억 원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에서 열리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연구자가 공동 연구로 세계 최고 성과를 창출하며, 미래 인재도 양성할 수 있도록 한국과 영국이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반도체·바이오·5G·방산·해상풍력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히 연계된 양국 경제 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

이와 함께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따른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조한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전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 명과 별도로 사전 환담도 한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지원,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

환담에는 한국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서는 런던 금융특구 시장, 기업통상부장관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부터 롤스로이스, 스탠다드 차타드,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다국적 광산 및 자원업체인 리오 틴토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금융 협력 등에 대해 토의한다. 포럼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양국 정부 간에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부터 반도체·원전 협력,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해상풍력, 방산 공동수출 등이 체결된다.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1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미래차용 렌즈 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 해외 진출 차원의 양해각서도 포함된다.

특히 원전 분야 협력은 상용 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기술 협력뿐 아니라 신규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정부도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참석해 연구 성과 창출 및 미래 연구자 양성 차원에서 양국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기초연구 분야 유망 연구자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3년간 총 450만 파운드(약 73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운영 성과를 점검하며 앞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포럼에서는 양국 정부 간 △과학기술 이행약정 △우주협력 △디지털 파트너십 등 3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윤 대통령은 미래포럼에 참석하기 전 행사장에 마련한 뉴턴의 저서 '자연철학의 후학적 원리' 초판 원고가 담긴 프린키피아 원고, 찰스 다윈이 비글호 항해 중 사용한 휴대옹 기압기 등 영국 왕립학회 주요 소장품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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