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나미 떨어져”…‘비명’ 이상민, 국힘 가나

입력 2023-11-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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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화 강화…정나미 떨어져 저 반긴다면 간다” 탈당·與 합류 시사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탈당한 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다”며 “제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다면, 또 저를 반긴다면 간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을 탈당한다 그러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진행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제 정치적 역할, 정치적 꿈을 펼치는 데 그런 공간이 있다면 갈 생각이 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 제 뜻을 펼칠 수 있는, 받아줄 수 있다면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탈당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터줏대감인데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정나미도 떨어졌고, 진저리나고, 뭐 공격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렇다”며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이재명 사당 되는 건 막아야겠다, 개딸 되는 것은 막아야겠다 목소리는 높여 왔지만 별 효과도 없었다”며 “오히려 더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화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당내 비명계 의원 네 명이 모인 ‘원칙과 상식’ 모임에 불참한 것에 대해 “당에 대한 결함이나 문제의식은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분들은 당내에 남아서 최선을 다해 개혁, 혁신, 바로잡기를 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저는 이미 12월 초까지 당을 나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밝히기로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3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신당, 금태섭, 양향자 신당 각각 한계가 있다”며 “이걸 모아야 겨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하고 대항할 수가 있는데, 사실 그걸 모은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어떤 의원은 어떻다 말씀은 못 드린다”면서도 “이걸 자꾸 늦추면 공천 흥정하는 것처럼 비치고, 또 소위 친명계라는 데서 그렇게 공격하지 않나. 공천이 안 되니까 공천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그런 소리 너무 구질구질하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국민의힘 혁신위 특강을 하는 이 의원은 “혁신위가 대전 대덕구에서 과학계를 만나려고 하는데 거기서 특강을 1시간 정도 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치의 개혁 방향 등 참고로 듣고 싶다 해서 선뜻 한다고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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