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5000만원 터치한 비트코인…외신 “코인 상승, 한국이 주도”

입력 2023-1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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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서만 5000만 원의 벽 두 번 넘어
김치프리미엄 한때 4% 이상 올라
블룸버그 “최근 2달간 코인 상승장 韓 주도”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빗썸 등 국내거래소에서 지난 2주간 2번이나 5000만 원의 벽을 넘었다. 김치프리미엄도 동시에 4% 이상 올랐는데, 이번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를 한국인이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에서 지난 9일 밤 10시와 16일 오전 7시 5000만 원을 넘겼다. 각각 5020만 원, 5047만 원을 기록했다. 6일 오전 8시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5042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각각 4840만 원, 4912만 원으로 5000만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른바 한국 거래소 시세가 해외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국내거래소에서 5000만 원을 넘길 당시, 김치프리미엄은 4%를 웃돌았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800만 원대로 하락세를 보이지만, 김치프리미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업비트에서 4888만 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에서 3만 6405달러(약 470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3.82% 차이가 난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10분 이더리움 시세는 업비트에서 266만 5000원, 빗썸에서 266만 1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세 256만5000원을 보였다. 바이낸스에서는 1985달러(약 256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와 약 10만 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솔라나, 리플 등 최근 가격이 요동쳤던 알트코인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열기가 뜨거울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신에서는 올해 하반기 미니 불장의 가상자산 상승세를 한국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 소재 트레이더, 특히 한국트레이더들이 최근 2개월간 디지털 자산 시장 거래량 증가를 주도하며 상승 랠리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CC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글로벌 거래소 중 한국 기반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연초 5.2%에서 이달 12.9%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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