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대종상 6관왕…이병헌·김서형 주연상

입력 2023-11-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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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사회는 배우 차인표와 방송인 장도연이 맡았다.

이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조연상(김선영), 미술상(조화성), 음향효과상(김석원), 시각효과상(은재현)을 수상했다. 8월 개봉한 이 영화는 재앙의 폐허 속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 주민의 인간군상을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다.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촬영으로 인해 불참했다. 영상 소감으로 대신한 그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지금 부득이하게 촬영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돼 영상으로나마 수상 소감을 말씀드리게 됐다"라며 "팬데믹 이후 극장 타격 있었고 현재진행형인데, 많은 분이 관심 두고 관람해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김서형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수상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한 번에 울면서 읽었다. 지금도 화려해 보이지만, 화려하지 않은 이 시대에 사는 우리가 아니면 내가 문득 이 작품을 통해 올 한해 좋은 상들 받으면서 그 생각과 고민에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난 배우로서 독립영화와 한해를 함께 보냈지만, 발자취를 남겨주시고 계신 모든 관계자분들 덕으로 이 자리에 있는 거 같다.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신 거 같아서 늘 그 자리에 있겠다. 감사하다"라고 묵직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대종상은 OTT 부문도 시상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최민식은 디즈니+ '카지노'로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최민식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강윤성 감독을 비롯한 '카지노' 전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제가 당연히 참석해 영광스러운 상을 받고 영화인분들과 대화를 나눴어야 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배우 한효주가 1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시스)

시리즈 여우주연상은 디즈니+ '무빙' 한효주가 받았다. 무대에 오른 한효주는 "이 상은 내 것이 아니라 '무빙' 팀을 대신해서 받는 거로 생각한다. 매번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데 '무빙'의 이미현이 많은 호평을 해준 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연출을 해준 박인제 감독님, 강풀 작가님,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 덕분에 이미현이 빛났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감독상은 '밀수'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남우조연상은 '거미집'의 오정세, 신인여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 신인남우상은 '귀공자'로 데뷔한 김선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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