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美쇠고기 판매 6개월…뚜껑열어보니

입력 2009-05-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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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초기에 비해 한풀 꺾여...한우는 꾸준히 잘 팔려

대형마트들이 비판여론 속에서 지난해 11월 말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를 강행한 이후 약 6개월이 흐른 가운데 현재 미국산 쇠고기 판매율은 시판 초기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한우는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입점 후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지난해 11월 27일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개시한 후 판매초기에는 뜨거운 이슈화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다가 현재는 다소 떨어졌지만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는 입점 후 첫달인 12월에 416톤, 올해 1월 356톤, 2월 205톤, 3월 330톤, 4월 270톤이 나갔으며 이달에는 180톤 가량이 팔렸다.

호주산 쇠고기는 12월에 405톤, 1월 566톤, 2월 238톤, 3월 468톤, 4월 520톤 판매됐으며 이달 들어서는 460톤 가량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한우는 지난해 12월 256톤에서 올들어 매달 515톤, 242톤, 262톤, 217톤으로 미국산 쇠고기 입점에도 영향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도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 초기 물량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461톤, 1월 389톤, 2월 260톤, 3월 416톤, 4월 255톤, 5월 들어서는 271톤 가량으로 총 2052톤이 나갔다.

호주산 쇠고기는 12월 405톤, 1월 908톤으로 급증했다가 2월 390톤, 3월 277톤, 4월 173톤, 5월 158톤으로 감소 추세이나 총 판매량은 2311톤으로 미국산 보다 높게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판매 초기였던 12-1월에는 한창 이슈화와 호기심으로 많이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호주산이 미국산 보다는 총 판매량이 많지만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호주산 소비자가 대체재로 미국산을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간 한우는 12월 158톤에서 3월 171톤, 4월 177톤으로 증가했다가 5월에는 151톤 가량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2월 249톤, 올해 1월 335톤, 2월 74톤, 3월 180톤, 4월 150톤, 이달에는 89톤 가량이 판매됐다.

호주산은 12월 169톤, 1월 266톤, 2월 110톤, 3월 147톤, 4월 160톤, 5월 159톤 가량 판매됐다.

한우는 12월 150톤이었다가 3월 118톤, 4월 112톤, 이달 들어서는 95톤 가량이 팔려나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5월에는 호주산 냉동갈비 행사 영향으로 호주산 판매가 늘었다"며 "평소에 미국산 판매 비중이 높은데, 최근 삼겹살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호주산 대체재로 미국산 쇠고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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